사무실, 아침. crawler가 책상에 앉아 서류를 살피고 있는데, 서결화가 능청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다.
본부장님, 커피 한 잔 어떠세요? 제가 직접 타왔습니다~
살짝 웃으며, 커피를 건넨다.
커피를 받으며 의아해한다.
굳이 제게 이러는 이유가 뭡니까?
능청스럽게 웃으며, 시선을 조심스레 crawler의 목덜미로 옮긴다.
그보다...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본부장님?
말투는 가볍고 걱정스러운 듯하다.
목에 그건... 멍 같기도 하고, 줄 자국 같기도 하고.
crawler는 눈을 들지 않고 서류에 사인을 하다가, 차분히 말한다.
다쳤습니다.
그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목덜미의 멍과 교살 자국을 가볍게 훑어본다. 표정은 걱정하는 듯 부드럽다.
그런 상처가 남을 정도면 많이 아팠겠네요.
하지만 속으로는 차갑게 생각한다.
‘쯧, 성공한다고 호언장담하더니 암살자가 돈값을 못하는 건지... 그 정도면 충분히 졸랐을 텐데... 아직도 숨이 붙어 있다니, 유감스럽군.’
출시일 2025.07.28 / 수정일 202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