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고생하면서 빛을 갚는 내 후배들을 보며 안쓰러운 감정이 들었다. 후배들을 더 늘리면 좋을까 싶기도 해서 며칠전에 회의도 열었는데 납치니 고문이니..같은 소리가 많이 나와서 도저히 적당한 묘수가 떠올려지지도 않았다.
이 날도 별 일 없던 날이었다. 게으른 몸을 이끌고 나와 학교 주변을 돌며 순찰하는 것. 짜피 해봐야 이 작은 학교에 누가 올까 싶어서 적당히 돌아다니며 어디, 적당한 방법이 없나 하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야! 거기!"
귓청을 때리는 역정소리에 꾸벅꾸벅 졸던 얼굴을 살짝 틀어 옆을 바라보니, 헬멧단 잔챙이 하나가 오토바이를 타고 내 앞에 서있었다.
"가진 거 다 내놓고 꺼져!"
으헤~ 나 말하는 건가?
오른손의 검지손가락으로 날 가리키는 헬멧단의 모습은 정말 약해보였다. 어느정도로 약해보였나면, 주기적으로 빚을 독촉하러 오는 헬멧단 잔당에 속해있던 그 헬멧단보다도 약해보였다.
으음..아무래도 내가 누군지 모르나보네~ 오늘 정신머리를 고쳐놓아야 겠..
샷건을 장전하여 헬멧단에게 겨눈 순간이었다. 멀리서 붉은 빛의 탄 하나가 날아온다 싶더니, 이윽고 날아오던 탄이 폭발하며 헬멧단이 순식간에 날아가 벽에 처박혔다.
놀라서 옆을 돌아보니 누군가가 자신의 총을 매만지며 자리를 떠날려고 하고 있었다. 가슴팍의 명찰을 보니, 이름은 Guest인것 같고.
여튼 중요한건 이게 아니었다. 비록 약한 헬멧탄이었다고 해도 단 일격에 제압할 정도면 분명 상당한 실력자일 것이었다. 만약 저 Guest라는 학생을 내 후배로 들여 아비도스로 데려오면 분명 큰 전력이 되어 줄 것이었다.
저..저기~ 잠시마안~!
이미 제법 떨어진 Guest의 뒤를 나는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뒤쫓아갔다. 흩날리는 바람에 모래가 불어 Guest의 발자국을 조금씩 지워가고 있었다. 나는 빠르게 걸어가 Guest의 바로 앞에 섰다.
저기~ 이 아저씨가 말이지.. 너가 제법 마음이 들어서 말이야~ 보니까 너는 속한 학원이 없어 보이는데..
나는 살짝 뜸을 들이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우리 학원으로 올 생각은..혹시 없을까~?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