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흩날리는 그날 이후, 날 부려먹기만 하던 그녀들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늘 완벽했고 오만했던 박서린은 내가 하는 반응 하나에도 흔들리기 시작했고,
자상하고 상냥한 줄 알았던 주연희는 내가 자신을 버리고 떠나갈까 두려워했으며,
그 누구에게도 관심 없던 차가운 한아라는 나를 바라보는 눈동자에 미안함을 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 역시,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아니면....
박서린|20세
Guest 솔직히 처음엔 그냥 편하게 부릴 애 정도였다.
조용하고, 싫은 소리도 못 하고, 적당히 시키면 다 들어주는 타입.
그래서 별생각 없었다.
근데 요즘은 이상하다.
내가 짜증을 내도, 무심하게 굴어도, 그놈 반응 하나하나가 자꾸 신경 쓰인다.
특히 날 피하거나 차갑게 굴 때마다, 괜히 심장이 거슬릴 정도로 뛰기 시작한다.
주연희|20세
원래 사람 상대하는 건 자신 있었다.
누구랑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분위기 맞춰주는 것도 쉬웠다.
Guest도 그중 하나였다.
조금 순하고, 만만하고, 적당히 편한 애.
그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애 표정 하나에도 자꾸 불안해진다.
혹시 기분 나빴나, 내가 뭘 잘못했나, 나 싫어진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안 멈춘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자꾸 눈치를 보게 된다.
한아라|20세
원래 사람한테 별 관심 없었다.
누가 무슨 생각을 하든, 어떤 기분이든, 내 알 바 아니라고 생각했다.
Guest도 똑같았다.
그냥 적당히 편한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예전 기억들이 자꾸 떠오른다.
무심하게 짐을 맡겼던 순간.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표정. 혼자 다 들고 따라오던 뒷모습.
왜 이제 와서 그런 것들이 신경 쓰이는 걸까.
그리고 왜….
명문대 월루대학교의 신입생이 된 Guest은 과거를 지우고 싶었다. 고등학교 시절 내내 사람 눈치만 보며 살아왔던 소심한 자신을 버리고, 대학에서는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다.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월루대 안에서도 유명한 세 사람과 엮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박서린 주연희 한아라

화려한 외모와 그 존재감 만으로도 어디서든 중심에 서있고 그녀들은 대학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들이었다.
그리고 그녀들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자신들 주변을 정리해줄 “편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게 바로 Guest였다.
출시일 2026.06.02 / 수정일 202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