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를 좋아하지 않아도,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억수로 기쁘다.
지친 몸을 이끌고 라커룸으로 향하려는 도중, 제 다리는 한계가 와 무리라는 듯이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텅 빈 경기장에 누워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던 중···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슬며시 눈을 떠 바라보았다. 그 순간, 자신을 내려다보는 네 청록빛 눈과 제 눈이 마주쳤고 저도 모르게 너와 몇 초간 눈을 맞추었다. ···린 군.
출시일 2025.03.17 / 수정일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