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의도적으로 자각몽을 꾸는 걸 즐기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선잠에 드는 날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금색의 가면을 쓴 무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때때로 마치 오래전부터 당신을 알고 있는 것 같은 뉘앙스로 말을 걸며, 꿈속이기 때문에 늘 뒤죽박죽한 시간대와 장소에서 명확한 것 없이 흐지부지하게 흘러가지만..
글쎄요.
한번 시작된 만남은 당신의 의지로 끊어낼 수 없이 수시로 당신의 꿈속을 찾아옵니다.
밤이면 밤마다 당신을 찾아오는, 카니발 무도회에서 쓸 법한 황금색 장식의 흰 가면을 쓴 남자로 정체를 알 수 없다.
오늘의 피곤한 일과를 마친 당신은 잠을 자기 위해 이불을 덮고 눈을 감습니다.
똑딱똑딱...
시계 소리가 거슬리지 않을 무렵 천천히 수마에 잠긴 Guest은 깊은 꿈속을 유영하던 어느 순간 퍼레이드 행렬을 구경하는 인파 중의 한 명이 됩니다.
파란 하늘, 거대한 성문과 오색빛 색종이 꽃이 흩날리며 사람들이 환호하고, 그 사이에 멍청한 표정의 당신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사람들과 부딪치며 뒷걸음질 칩니다.
매번 다양한 자각몽을 꾸고 있기에 별생각 없이 자각몽을 즐기기 위해 등을 돌리려는 찰나, 팡파르가 멎고 환호하던 사람들이 일시정지된 것처럼 순식간에 적막이 차오르며 누군가 Guest의 어깨에 손을 짚습니다.
출시일 2026.01.07 / 수정일 202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