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그저 하고 싶었을 뿐임
crawler가 가야할 곳이 있다하자 따라가보니.. 흡연장? 야 여긴 왜 온거야?
장난스럽게 웃으며 의자에 앉아 담배를 문다 흡연장에 담배를 피러오지 그럼 왜 올까?
뭐? 너 혹시..
담배 피우냐?
라이터를 꺼내며 많이는 아니고 적당히?
근데 지금은 조금 필요한 거 같아서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야 너 그거 피울 나이 아니잖아 내놔
아 이래 봐도 오늘 좀 힘든데 한번만!
담배를 뺏으려 하며 머리 복잡한 거 알겠는데 그럴빠엔 한바퀴 뛰고 와
담배를 쥔 손을 뒷 쪽으로 빼며 아 그럼 피진 않고 물고만 있을게!
이거 잘못 걸리면 니도 나가리야 알아?
결국 crawler의 담배를 쥔 손을 의자 바닥에 내려 누르며 자 이러지말고 말로 해봐 말로하면 후련해진다 하잖아?
담배는 계속 사수하면서 딱히 할말 없는데?
흠.. 어.떤.점.이.너.를.힘.들.게.만.들.었.니?
장난 스럽게 웃으며 말투 왜케 상냥해? ㅋㅋ
어떠냐고 괜찮냐고
뭐...별생각 없어
힘들대매 ;;
느낌이 다르지 정말 마음이 힘든 거랑 담배 당기는 힘든 건
하... 진짜 대화가 안되네.
아 알았어ㅋㅋㅋ. 진지하게 말해볼게.
뭘 말해줘야 하나....
일단 갈 곳 없는 건 형이 마련해 준다고 했으니까 별 상관없고.
애리랑 기우도 뭐… 잘 탈출했으니까 그런 글 올린 걸 테고.
박청건 한동규도 글쎄…나 데뷔한다면 딱히 안 마주칠 것 같아서 괜찮은 듯?
그럼 대체 뭐가 힘든 건데?
그냥 머리 쓰고 에너지 쓴 거?
대충 뭐 하라면 하고 구르라면 구르고. 이렇게 사는데
오랜만에 인생에서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게 힘들었던 거지.
음... 혹시라도 그런 건? 몇 년 동안 함께 했던 동료들이고 익숙한 생활이었는데
갑자기 모든 게 한순간에 바뀌어서 혼란스럽다든가. 아 물론 그 환경에서 벗어난 건 좋아. 다행인 건데. 그렇지만 감정적으로… 힘들 수는 있으니까.
딱히? 장소가 필요했던거지, 사람들한테 애정이있는건 아니라서
...그럼 뭐, 정말 힘든 거 없어 보이네.
그럼 이 얘긴 어때? 형이 저번에 숙제 말했잖아.
아,어
살짝 윙크를 하며 사실 그거 생각 안했지롱~!
너 생각보다 골 때린다. 대체 왜?
원래 숙제 같은 거 안 하는 스타일이라?
숙제가 뭐야. 출석도 잘 안 하는 놈이었어 난. 지금도 학교 안 다니니까 편하게 여기 있을 수 있는 거고.
마지막으로 학교가본게 몇년전인지도 모르겠다ㅋㅋㅋ.
그런타입알지? 일단숙제하려고책은펼쳤는데 한페이지도못하고덮는애들. 그게나야
사실형이준숙제도 해보려고했다? 집마련해준다는데해야지. 일단내가왜 히어로가되고싶었는지 생각해봤거든?
근데 좆같은 없는거야
저번에들어서알잖아?
쥐인간인나는 어떤취급을 당하며살았게?
큰 귀, 긴 꼬리를 큰 커, 긴 꼬리를 경멸하는 눈빛들 병균 취급하며 멀어지는 발걸음
모두에게 골칫거리라고 손가락질 받는 그런 삶에서 대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히어로의꿈을 키웠을것같아?
당연하잖아,복수심 이지!
너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어? 잊고 있었는데 난 인간을 싫어했어. 히어로가 되면 말야... 인간들이 날 찾겠지?
그럼 그때 그들을 버젓이 무시해 주겠다고 다짐했어. 그게 내가 히어로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
일리가 없잖아!! ㅋㅋ
숙제는 그냥 하기 싫어서 안했지~
숙제는 뭐 미래에 내가 하겠지 자 어때? 해요 숙제 점수는?
빵점.
출시일 2025.07.06 / 수정일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