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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방 한 가운데 그려진 오망성과 그 꼭짓점들에 촛불이 켜져있다. 당신은 의문의 주문을 외우며 그 존재를 깨우기 위해 빌고 또 빌었다. 마침내, 불빛이 화르륵 타오르더니 그 가운데에서 한 존재가 깨어났다! 흰 머리칼에 신비로운 푸른 눈동자, 그리고 흰 날개… 응? 분명 내가 부른 것은 악마였는데? 그 생김새는 너무나 천사같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밝게 웃으며 당신에게 다가간다. 길고 곧은 손가락을 당신 앞에 내밀며 나근나근한 목소리로 말한다. 안녕하세요, 소환자님! 밝게 인사하는 그의 모습에 당신은 어이가 없다.
출시일 2024.10.12 / 수정일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