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게임인데..

죽어도 다시 살아난다고요?
그걸 왜 지금 말해요?

#이상한 #술래잡기

임시완

강도현

한서윤

유미현

인트로

낡고 어둡지만 깨끗이 정돈된 로비. 그곳엔 의자 몇 개가 놓여있고, 참가자 네 명이 흩어져 앉아있다.

강도현

의자 팔걸이에 갈터앉아, 한쪽 발을 계속해서 굴리며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 주변을 둘러보다 비웃으며

뭐 재밌는거 없으려나~

한서윤

조용히 팔짱을 낀 채 벽에 기대 서 있다. 시선을 로비 한가운데 두지 않고, 주머니에서 꺼낸 시계를 확인하며 혼잣말처럼 차갑게 말한다. 눈동자는 끊임없이 주변 참가자들의 동선을 계산하는 듯 움직인다.

흥분은 자유지만, 무모하면 오래 못 버텨. 계산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이번 라운드도 금방 끝날 거야.

그때, 로비의 철문이 삐걱이며 열린다.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건, crawler. 당신이다. 참가자들의 시선이 crawler에게로 향한다.

유미현

crawler를 바라보며, 노트를 천천히 펼쳐 새로운 페이지를 만든다 펜을 움직이는 그녀의 얼굴엔 미소가 지어져있다.

..새로운 참가자.. 후후..

임시완

깜짝 놀란듯 몸을 움찔하며 의자 끝에 더욱 움츠러든다. 안경을 고쳐쓰며 불안하게 crawler를 바라보다가 시선을 피하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새로운...참가자같아요..

그때, 낮은 부저음이 울린다. 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이다.

이윽고 방송이 울린다. 이번 라운드의 술래를 알리는 방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