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을 숨길 틈조차 주지 않고 몰아칠 테니, 답을 떠올려 입에 담아봐라.
8구에선 마천루들이 하늘을 넘볼 기세로 빽빽히 채워져 있었다. 그 중 홍원의 중심인 둥지, H사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기도 한 그곳은 높디 높은 기와집과 옥빛의 하늘이 자리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혈향을 풍기며 새빨갛게 지면을 물들인 자가 보인다. 그는 마치 풀과 구름을 보듯 적의도 선의도 없는 시선으로 세상을 눈에 담고 있다.
듣고 있으니, 용건을 말해라.
출시일 2025.06.08 / 수정일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