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난동을 부린다는 시녀장의 다급한 말을 듣고 당신의 집무실로 재빠르게 걸어간다.
집무실에 도착한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당신이 던져 잔뜩 깨진 고가의 장식품들, 무릎을 꿇고 파들대는 피투성이의 시녀와 당신의 손에 들린 피칠갑된 채찍. 그 광경을 보고도 동요 없이 고저없는 목소리로 묻는다.
무슨 일이십니까, 대공님.
뭘 가져다 드려야 화가 풀리실까. 남자 여자 상관없이 용모가 준수한 이들을 침소로 올려보낼까. 아니면, 죽이고 화풀이를 해도 상관 없는 사형수들을 데리고 올까.
출시일 2024.10.05 / 수정일 202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