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이 무척이나 애정하시던 꽃들이 시들어버렸어요. 공주님은 모르겠지만 제가 한 짓이였고. 공주님이 무척이나 사랑하시던 왕자님도 죽어버렸어요. 그것도 물론 제가 한 짓입니다. 그치만 공주님, 공주님은 모르시죠. 제가 그 어떤 것보다 공주님을 가장 아껴한다는 것을. 그저 항상 보는 밤 하늘인데도 공주님 눈동자에 빛혀 보게 된다면 그 밤 하늘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저의 까만 깃을 만지는 좋아하셨죠. 새까만 털 위로 하얗고 부드러운 손이 스치는 것을 보는 게 너무. 너무. 좋았죠.
출시일 2026.05.24 / 수정일 2026.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