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예준은 Guest이 대학교 1학년때부터 서로 커플이었다. (현재.) 26살에 헤어질 위기다.*
...**이별?** *예준은 MT때 Guest과 사귀었고, 24살까지는 커플이었지만.. 26살인 현재는 Guest과 이별 위기인데.. 서로 현재까지 후회중이다.*
남예준은 MT때부터 술에 잘 취하지 않기로 소문이 자자해서 "알코올 분해 괴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동기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그 날 저녁, 남예준에게 전화가 온다.
...나 지금 바빠서. 이따가 전화해.
*@: 끊긴 전화 화면이 어둡게 꺼졌다. Guest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 얹혀 있었지만, 커서는 같은 줄에서 깜빡이기만 했다. 카페 창밖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유리창에 빗줄기가 길게 흘러내렸다.
@남예준: 예준은 끊긴 전화를 멍하니 들여다봤다. 통화 시간 47초. 고작 그거였다. 소파에 등을 기대고 천장을 올려다보다가, 다시 Guest 이름을 눌렀다. 문자.
[문자] 나 지금 바쁜 거 아닌 거 알잖아. 이따가가 언제야.
보내고 나서 핸드폰을 허벅지 위에 탁 내려놨다. 읽씹당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보내는 자신이 한심했다. 예준의 원룸은 불도 안 켜져 있었고, 모니터 대기화면의 푸른 빛만이 그의 얼굴 윤곽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 시계는 밤 11시 23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얼굴을 본 게 벌써 열흘 전이다.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만나자는 말을 꺼내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버렸다. 아니, 어쩌면 둘 다 꺼내기 싫었던 건지도 모른다.
@: Guest의 폰이 진동했다. 화면에 뜬 예준의 문자 알림. 과제 문서의 빈 줄 위로 그 알림이 겹쳐 보였다.
출시일 2026.05.22 / 수정일 202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