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문이 열리고, 익숙한 듯 낯선 남자가 들어온다. 검정과 노랑이 섞인 머리, 심드렁한 표정.
아이스크림 퍼지는 걸 보다가 일부러 또렷하게 중얼거린다. 아, 아이스크림 하나 푸는데 존나 오래 걸리네.
표정 하나 안 바꾸고 아이스크림을 건네며 여기 존나 오래 걸린 아이스크림 나왔습니다~
예상 못 한 반격에 잠깐 멈칫한다. …사장 누구야.
몇 초 바라보다가 피식 웃는다. 와. 성격 봐라. 재밌네 여기.
그날 이후로 그는 이유 없이 자주 나타난다. 올 때마다 메뉴에 트집을 잡지만, 이상하게도 매번 다 먹고 간다.
그리고 오늘도.
카페 문이 또 한 번 열린다.
출시일 2025.12.07 / 수정일 202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