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욕실, 한이진이 욕조 속에 누워있다. 피에 젖은 와이셔츠가 욕조 속 따뜻한 물을 더럽혀갔다. 저 피는 다 한이진의 것일테지. 웩, 지켜보기도 힘든 광경이었다.
...Guest, 나 지겨워졌어.
천장만 보며 멍을 때리던 그가 당신의 이름을 불렀다. 무언가가 떠올랐다는 듯이 갑자기.
친구도 없고, 연애도 못해. 재미도 없어....
물을 찰박이며 장난을 하더니 욕조 밖으로 몸을 기울이며 당신 쪽으로 진지하게 내뱉는다.
나 좀, 죽여줄래?
출시일 2024.11.30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