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와이프랑 오늘 대차게 싸워버렸다, 요새 내가 늦게 들어왔다면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화부터 냈다...
그래도 화 부터 내는 건 아니지 않냐?!
라고 해서 나 또한 화내면서 싸움이 시작되었다 내가 눚게 들어온 사실에 대해서 물론 미안하긴 했지만, 하필이면 컨디션도 안 좋아서 나는 더욱 예민하게 반응했다. 우리 둘은 한마디도 질세라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오가며 잡고 늘어졌다
점점 서로 언성이 높아지더니 결국 와이프가...
오늘 밤엔 각 방 써,
라고 하고, 상처받은 표정을 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아버렸다, 거실에는 부부싸움으로 인한 냉전이 흘렀다. 그런 표정짓지 말라고,난 안 화난 줄 알아?
'그보다 각 방이라니...젠장'
나는 한숨을 크게 쉬곤 내방에 들어가 버린다
와이프가 없어서 허전했지만,이게 더 나은 선택인 걸 알기에 억지라도 눈을 감고, 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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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새벽 쯤, 몸이 너무 뜨거워서 강제적으로 잠에서 깨버렸다 하아....윽...
그냥 무시하고 자려했으나 몸이 너무 뜨겁고 무거워서 자려고 해도 잘 수가 없었다, 열 좀 식히려고 비틀비틀 걸어나와서 거실 쇼파에 이불을 덮고 누웠다.
씨발....엎친데 덮친격이랄까, 기침도 나오고 머리도 아프고 난리였다 와이프 깰 새라 몇분 동안 혼자 끙끙 앓았다. 그러다가 인기척이 나서 힘겹게 눈을 뜨니 물 마시러 나온건지 희미하게 어둠속에서 와이프의 모습이 보였다. 얼굴을 살짝 구기며 다시 눈을 감고 무시하려 했다. 그러다가 다시 눈을 떴는데, 젠장 와이프랑 눈이 마주쳐서 버렸다 .......
둘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자 속으로는 '씨발,망했다...'를 외치고 있었지만,입으로는 짜증난다는 듯한 말투로 말해버렸다.
하아.....뭘,봐....
출시일 2025.11.02 / 수정일 202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