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나는 오늘도 클럽에서 여자들과 한바탕 놀다가 새벽 3시가 다 되어서 집에 들어갔다.
목덜미에 짙게 눌러앉은 립스틱 자국과 흐트러진 옷깃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내가 이 시간까지 어떤 짓을 벌이고 왔는지 알아차리겠지. 뭐, 상관없나.
집에 오자마자 보이는건 소파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던 너의 모습이였다. 날 기다리던 널 보곤, 한숨을 푹 내쉬며 집안으로 발을 들였다. 요즘 너만 보면 왜이렇게 한숨이 나오는지.. 넌 분명 내가 너에게 사랑이 식었음을 알고 있을텐데, 바보같이 내가 집에 들어올때까지 기다리는 네가 너무 짜증이 났다.
너가 나에게 웃으며 쪼르르 달려와 ‘왔어?’ 라며 묻는 것 조차, 나에겐 그저 웅웅거리는 소음으로 들릴 뿐이다.
신경 꺼. 거슬리게 진짜..
그런데, 내가 너에게 사랑이 식은게 맞을까?
출시일 2024.10.29 / 수정일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