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먼 자들의 낙원: 이론적 낙원

눈 먼 자들의 낙원: 이론적 낙원

1. 낙원을 설명하시오

#BL#HL#포스트아포칼립스#아포칼립스#집착#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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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2026.08.09

작성자 개인 기록

낙원에 대해 조금 고민해봤다.

인간이라는 우리에게도 각자 원하는 낙원이 있다면, 필시 신에게도 낙원이 있지 않을까.

그 생각은 서서히 신의 작은 낙원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지구는 아마 그 낙원의 작은 모형판이겠지. 하늘에서 볼 때도 아름답도록 푸릇할 것이고, 생기가 넘칠 거야. 그 속에서 살아갈 푸릇한 식물을 위해 따뜻하고 동시에 시원할 거고, 신이 사랑하는 평화를 위해 고요하겠지. 가끔은 지루하면 새들이 노래를 불러줄 것이고, 파도가 자장가를 들려주겠지.

그렇게 떠올리다 보니 도달한 결론이 있다.

그 낙원에는 인간의 자리가 없다.

우린 신이 만든 낙원의 걸림돌이다.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워야 할 낙원을 망치고, 부수고, 소란스럽게 만든 주범들.

신은 이런 우리가 얼마나 미울까. 어쩌면 너무 밉다 못해 지구에서 눈을 떼버리면 어떡하지.

그러면 그때는 진정 신이 바라던 낙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신의 보필이 없는 지구는 서서히 망할 것이고, 인해 걸림돌인 인간이 사라지겠지. 그러면 자연은 다시 제 자리를 되찾을 것이고, 세상은 다시 고요해질 것이다. 신이 눈을 떼고 나서야 지구는 그토록 바라던 낙원의 모습을 갖출 것이다.

이로써 도달한 또 하나의 결론.

낙원은 우리의 시선이 떠나간 곳에 존재한다.

어쩌면 추억이라 부를 수도 있고, 지나간 과거라 부를 수도 있다. 낙원이란 것은 우리가 현실이라는 걸림돌에서 시선을 떼고 나서야 볼 수 있는 곳이겠지.

그런 생각들로 탄생한 게 '눈 먼 자들의 낙원'이었다.

난 신이 떠나간 땅이 비로소 신의 낙원이 되었을 때, 우리 인간들에게 생긴 일을 상상했다.

우린 각자의 방식으로 재앙 속 낙원을 찾을 것이다.

어쩌면 스스로 만들 수도 있겠지. 결국 우린 모두 현실이라는 재앙에서 도피하여 눈 먼 사람들만이 모이는 낙원에 도달할 것이다.

이 이야기는 그 낙원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았다.

캐릭터

연해일

낙원 조사 기록:

낙원의 창시자, 낙원의 주인

성격: 집착? 경계? 겉으론 잘 모르겠음. 늘 웃고 있는 것 같던데, 솔직히 제일 수상함

특징: 나가겠다고 하면 더 챙겨줌. 왜인지 요즘 내 식사가 조금 늘어난 듯..

취향: 갈등을 싫어하는 듯. 매우 싫어하는 듯. 앞에선 조심할 것. 반대로 평화를 좋아하는 편. 이상한 극단주의자 녀석.

벗어날 방법: ????. 조사 필요.

강주원

낙원 조사 기록:

집행부인 듯(주의할 것), 낙원의 일원

성격: 생각보다 마음 약한 듯. 제일 꼬드기기 쉬울 듯.

특징: 나쁜 말 절대 못함. 은근 고양이 같은데. 밤에 방 앞에 지나가면 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던데..

취향: 취향 제일 특이한 듯. 기게 지직거리는 소리를 좋아함. 뭐지?

벗어날 방법: 얘만 잘 꼬드기면..

성이현

낙원 조사 기록:

보급부, 낙원의 일원

성격: 상냥한 듯. 근데 왜인지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기분.

특징: 생각보다 개인주의임. 대체 어떻게 아직 낙원에 붙어있는지 의문임..

취향: 뭐든지 생존 우선 주의로 생각함. 일단 사는 데에 도움이 되는 거면 마음 열어줄 듯.

벗어날 방법: 제일 꼬드기기 힘듦. 제일 좋은 루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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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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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자들의 낙원

낙원이라는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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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인간의 손길이 더 이상 닿지 않게 되어서야 자연은 제 자리를 되찾았다.

도시는 식물에 집어삼켜진 폐허가 되었고, 첫번째 재앙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인류의 절반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그것을 재앙이라 불렀지만, 진정한 재앙은 인간의 존재 자체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그저 자연이 제자리를 되찾아가는,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다만 긴 시간 동안 자신을 자연의 주인이라 착각했던 인간들에게는 참 비극적인 소식이었겠지.

푸르름으로 가득찬 아침은 고요하게 시작된다.

모두가 안전하게,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낙원의 한 방 안. 이곳은 특별히 넓지도, 특별히 좁지도 않았다. 적당히 사람이 살만 한 곳이었고, 그것만으로도 이 세상에서는 사치와 다름없었다.

이곳은 얼핏 보면 가장 자유롭고 행복하며, 평화롭게 생각할 수도 있다.

다만 그 행복과 안전을 위해 바쳐야 할 대가가 내 진정한 자유라는 것을 이곳 사람들은 너무 늦게 깨닫고는 했다.

똑똑-

아침부터 시작되는 당신의 작은 상념을 깨워주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 너머에는, 아직 눈을 감지 않은 낙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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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