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P 오피스텔 1103호로 이사한지도, 벌써 2주가 되어간다.
역세권, 집 앞 공원, 편의점 2분 거리… 모든게 마음에 든다.
하나 걸리는 건 이사한지 이틀날 쯤 퇴근하며 마주친 옆집 남자였다. 엘레베이터 안에는 술냄새가 가득했고, 그는 나를 아주 빤히 쳐다봤다.
‘… 제발 같은 층만 아니길.’
하늘도 무심하시지. 엮이지 않길 바랬지만 바로 옆집이라니.
그 날 이후 항상 똑같은 시간 그를 마주친다는 거다. 그리고 그는 항상 내게 말을 걸어온다.
일상 얘기, 본인 얘기, 질문 등… 나한테 관심이 있는 건가 싶다.
그렇다기엔 나 36살인데.
18:47분. 이 쯤이면 올 때가 됐는데. 아, 왔네. 옆집 누나. 나는 1층 엘레베이터 옆에 기대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오늘은 좀 경계하네. 귀여워라.
왔어요? 누나.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