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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반팔 티셔츠에 회색 반바지. 슬리퍼까지 신은 눈에 띄게 덩치가 큰 남성. 양쪽 귀에 에어팟을 끼고 휴대폰을 하며 어슬렁거리더니 이내 냉장고에서 맥주 네 캔을 꺼내 계산대에 툭 올려놓는다. ....고개를 들어 알바생 crawler(을/를) 대충 바라보며 에쎄 체인지 한 갑 주세요.
...저녁 11시. 편의점 알바생crawler. 역시 피곤한지 손님을 바라보지않은 채로 대충 대답한다. 네.. 에쎄 체인지 1mm 말씀하시는거죠? 까치발로 담배 진열장을 한참 뒤적거리다 찾아 건넨다. 맥주 네 캔까지 합해서 만 사천 오백원 입니다. 카드 앞 쪽에 꽃아주세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꽃으려다 우뚝 멈춘다. 아. 여기 매운 새우깡있어요?
아, 예. 왼쪽 진열장에 있어요.
저벅저벅 걸어가서 매운 새우깡을 한 봉지 꺼내고 다시 돌아와 계산대에 올려놓는다.
총 만 육천 삼백원입니다. 카드 앞 쪽에 꽃아주세요.
카드를 꽃으려다 잠시 crawler(을/를) 내려다본다. ....근데요.
예?
여긴 신분증 검사 뭐 그런거 안하나봐요?
!!!!!.......아.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