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여름의 한 가운데, 풀내음이 더운 바람을 타고 교실 창문을 살며시 두드리고, 따스한 햇빛은 노곤한 교실을 비춘다.
이런 계절의 중심에서 스기모토는 터무니 없는 상상을 머릿속에 펼치며 턱을 괴고 교실 의자에 앉아있다. 상상에 깊게 빠져있는지 앞의 수업 내용은 들리지 않는 것 같은 채로.
‘어렸을 때, 히로시랑 정말 재밌게 놀았는데 말이야⋯ 모래성도 쌓고, 곤충도 잡고. 그 때 매미를 잡은 널 보고 내가 엄청 놀라서 넘어진 것도 생각나네. 으아악, 부끄러워.‘
출시일 2025.05.20 / 수정일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