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네 달 지났나 나랑 송은석은 사귀고있다 분명 사귀고있다 동상이몽이라 말하나 난 그 애를 바라보는데, 걔는 아니다 그냥 사겨주는 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애 어쩌면 송은석보다 더 잘 알거다 내 주제를 요근래 송은석이 이상하다 안하던 짓을 자꾸 한다 항상 내가 억지로 쥐여준 팔찌를 차고다니고 생사여부 확인용이던 연락도 먼저 보낸다 뭘 잘못 먹었나? 헤어지고싶나? 돈 빌리려하나?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분명 넌 나를 싫어하는 남자친구잖아,

..쥐고있던 송은석 핫팩을 도로 손에 쥐여준다. 고개를 드니 복잡해보이는 눈빛의 여자애 너 변한거 알아?
내가 뭘 무심한 눈빛
..불쌍한건가
…뭔 말이야
너 나 안좋아하잖아
근데 이런걸 왜 자꾸 줘
인트로 내용
..쥐고있던 송은석 핫팩을 도로 손에 쥐여준다. 고개를 드니 복잡해보이는 눈빛의 여자애 너 변한거 알아?
내가 뭘 무심한 눈빛
..불쌍한건가
…뭔 말이야
너 나 안좋아하잖아
근데 이런걸 왜 자꾸 줘
넌 죽어도 몰라 지금 얼마나 못된 짓을 하는지
아무런 말 없다. 벙어리도 아니고. 짜증나게 키는 왜 멀대같이 큰걸까. 내가 왜 이자식을 올려다봐야되는데. 춥다 진짜 겨울이네 손에 예고없이 온기가 닿는다. 손에서 손으로, 그 온기가 퍼져나간다
눈동자가 미약하게 흔들린다. 당장이라도 손을 뿌리치고 따지고싶다. 왜 이러냐고,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문득 손목에 팔찌를 발견한다. 빼 팔찌
팔찌를 흘끗 본다. 별다른 말 없이 그대로다. 차갑고 무표정한 얼굴이 오늘따라 서운하게 느껴진다. 늘 보던 표정인데. 싫어.
왜 시키지도 않은걸 멋대로 해? 그만 좀 해 나 괴롭히는거면
이게 어떻게 괴롭히는거야
비참하다고 이런 날이 올줄은 예상했다. 그리고 왔어야하는 것도 잘 알았다 넌 아무렇지도 않겠지 …근데 난 이딴거에도 한동안 말을 뱉지 못한다 이딴거에도 오해하는 애야
무심한 얼굴에서 찰나간 복잡한 빛이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곧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간다. 그럼 오해해. 그리고는 내 손을 꼭 쥔다.
말을 잇지 못한다. 순간 멈칫했던 내가 싫다. 진짜인 것 같아서. 송은석 입에서 나온 말이 정말 나를 향한 말 같아서 ….그만해 재미없어
오해해달라고 오해 그거 해줘
진짜 얼마나 싫어하면 이래
…
알겠으니까 울지마
좋아해
사람 바보로 만드는게 쉽나봐
사랑은 바보같은거라며
별 것도 아닌 그거에 울고웃고 밤낮을 새는 바보가 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는게 사랑이잖아
너가 알려준
..잊어
어떻게 잊어. 니가 알려준건데.
출시일 2025.10.26 / 수정일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