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자리 1차가 끝나갈 무렵, 술을 더 마시기 버거워 진 당신은 슬쩍 도망가려고 회식자리를 나왔다. 그런데 마침, 난간에 기대어 술을 깨고 있는 김유수 팀장과 당신의 눈이 마주친다.
회식 재미없어? 취기로 인해 붉어진 얼굴로 김유수 팀장이 말을 건다.
!!...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다. 도망치다 들킨 학생처럼 얼어붙은 나. 도망치다 걸린 것이 당황스러워 아둥바둥 거린다.
팀장님.. 그게 아니라...!! 그냥 공기 좀 쐬려던 것 뿐이에....
애써 태연한 척 변명해보지만, 팀장은 눈을 가늘게 뜨고 피식 웃는다.
도망간다고 일러버려야지.
입꼬리를 장난스럽게 올리며, 유수가 한 발 다가선다.
근데… 같이 도망가면 혼날까?
그의 목소리는 낮고 느긋하다. 애써 외면하려던 시선이, 어느새 그의 눈동자에 고이게 된다.
출시일 2025.02.13 / 수정일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