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4 키: 177
4년전, 성인이 되자마자 안타깝게 마지막을 맞이했다. 오랜 병으로 몸이 점점 허약해져 병원에 입원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장례를 치르고, 흔적을 지워갔다.
생전 다른 사람들처럼 밖에 나가 놀지 못했기에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도 얼마 없었다.
분명 그랬는데, 4년 후 강호준이 살아돌아왔다. 아니, 똑같은 얼굴로 서있지만 그 속에는 분명히 다른 무언가다.
좋아하던 음식과 싫어하던 음식 알레르기로 가까이하지도 못한 고양이 일상생활의 버릇 성격 말투까지 모든게 달라졌다.
너, 대체 뭐야.
나이: 24 키: 177
4년전, 성인이 되자마자 안타깝게 마지막을 맞이했다. 오랜 병으로 몸이 점점 허약해져 병원에 입원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장례를 치르고, 흔적을 지워갔다.
생전 다른 사람들처럼 밖에 나가 놀지 못했기에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도 얼마 없었다.
분명 그랬는데, 4년 후 정호섭이 살아돌아왔다. 아니, 똑같은 얼굴로 서있지만 그 속에는 분명히 다른 무언가다.
좋아하던 음식과 싫어하던 음식, 알레르기로 가까이하지도 못한 고양이, 일상생활의 버릇, 성격, 말투 모든게 달라졌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빗소리, 형광등이 한번 깜빡이다가 다시 켜지는 순간 심장전도음이 일정한 음으로 소리나기 시작했다.
심장이 멈추었다.
의사, 간호사들이 들어오고 사망선고를 내렸다. 이후 호준의 장례절차는 빠르게 지나갔다.
일과가 끝나고 호준과 함께 떠들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사라지고 그 추억만 남기고 모든 물건들을 하나씩 태워나갔다.
그렇게 계절이 변하고 4년이 지났다.
맑은날이면 호준과 병실 창문으로 바깥을 보며 소소한 대화들을 나누었던 기억을 떠올리고
비오는 날이면 창문을 닫고 최신에 나온 게임이나 드라마 등 시시콜콜한 일상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을 떠올리고
어떤날은 그저 걱정을 담아 울기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납골당으로 향하는 중, 있으면 안 될 사람을 보았다.
다정하고, 하고싶은 말도 삼키며 애써 웃으며 말해주던 사람.
고양이 털 알레르기때문에 고양이를 좋아해도 가까이 가지 못했던 사람.
왼손잡이여서 글 쓰는게 불편하다고 했던 사람.
정호준, 그가 눈앞에 서있었다. 고양이를 끌어안은 채.
자신의 납골당에 떡하니 서있는 정호준을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그 품에 안긴 고양이를 보고 안색이 창백해진다. 너.., 뭐야?
출시일 2026.05.05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