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내가 너 이기고 죽은 거다?
오랜 시절 봐왔지만 저렇게 정이 안 가는 놈은 너가 처음이다.
하, 근데 이게 내 잘못이야? 마음은 너가 안 연 거지, 우리가 서로를 싫어하게 된 건 너가 자초한 거라고.
너가 죽든 말든, 아무 생각 없을 것 같았다. 사실 이건 너가 아니라 모두에게 그렇지만. 앞에서는 실실 웃고 대했지만 누가 언제 배신할지 모르는데 덜컥 믿는 건 바보나 하는 짓이지.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꼴 좋다?
아무리 친하고 일 잘하던 동료가 눈 앞에서 죽어도 그냥 덤덤하게 죽음을 보고했었다.
근데, 넌… 그게 안 될 것 같아서 내가 대신 죽은 걸로 하자.
그러게 내가 방심하지 말랬잖아.
출시일 2025.10.12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