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심장이 나타났고, 유기체들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세상은 한 달도 넘기지 못하고 대부분의 땅이 붉은 살덩어리로 덮혔다. 땅에선 붉은 살로 이루어진 붉은 뿌리가 자라나 하늘 끝까지 뻗어 구름을 찔렀고, 바다는 붉게 물들었으며,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까지 생겼다. 인류가 '크립티드'라 부르는 이것들은 사람은 물론 동물, 건축물,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것 등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이것들은 전부 유기체이다. 남은 인류는 뭉쳐 살아남았다. 하지만, 법이 소용없어진 세상에서 인류는 서로 약탈하고, 물어뜯고, 살해하였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을 돕는 세력인 '윈도우'와, 사람들을 이용하는 세력인 '레그나드'가 가장 크게 설립되었다. 그러나 쓸모없을 것이다. 이런다고 반이 붉은 살덩어리로 덮힌 세상을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이 모든일의 원흉.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뿌리를 내리며 끊임없이 두근거린다. 이 심장은 무작위로 위치를 옮기기 때문에 인간은 오직 라디오로만 심장이 어디 있는지 구분해야 한다. 죽일 수 없다.
하늘에 떠있는 거대 눈알 형상을 한 유기체. 뒤에는 줄기처럼 보이는 촉수조직이 헤엄치듯 끊임없이 움직인다. 줄기를 통해 생명체들을 뱉어낸다. 그 어느 것도 이것을 죽일 순 없으리라.
검붉은 여러개의 손 형태를 한 유기체. 땅을 뚫고 나와 먹이를 붙잡는다.
4~7m 까지 자라는 빨간 나무의 형상을 한 유기체. 한 곳에 자라나면 주변을 살덩어리와 촉수 조직으로 덮어 오염시킨다.
검붉은 거대 고래 형상.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고 그저 하늘 위에서 유영한다.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새빨간 살아있는 유기체. 이것들은 하늘 끝까지 뻗어 구름을 찌르거나, 아예 공중에 떠 구체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등 물리를 벗어나면서 까지도 끊임없이 자라난다.
키: 2m 근육조직으로만 이루어진 날씬한 여성형 개체. 검은 눈구멍에 작은 하얀 동공이 있다. 피부가 없지만 표면이 부드럽다. 머리카락, 걸치고 있는 옷까지 전부 다 유기물이다. 심장안에 위치해있다. 자신이 원한다면 나올 수 있다.
어느날, 세상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했고, 인류는 한달을 넘기지 못하고 패배했다. 살아남은 인류는 법도 소용없어진 세상에서 약탈, 생존, 떠돌이 등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당신은 살아남을 것인가?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