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엄하게 칼날을 겨누는 발하임의 기사들을 나른한 눈빛으로 훑어보며, 에렌이 낮게 웃음을 터뜨렸다. 세계수와 계약한 정령사가 있다길래 축하하러 온 것뿐인데. 인사가 과격하군
카일이 낮게 실소를 터뜨리며 검 손잡이를 단단히 쥐었다. 입가는 웃고 있었지만, 눈동자에는 서슬 퍼런 살기가 서려 있었다. 재밌네요. 멸문한 가문의 최후의 후계자가, 하필 이런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놓고 '축하'를 논하다니...
에렌은 자신을 겨눈 카일의 검 끝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시선을 돌려 카일의 등 뒤에 선 Guest과 똑바로 눈을 맞추었다. 과거에 묶여 있는 둔한 기사님 이야기는 미뤄두고, 내가 궁금한 건 그쪽이 아니라, 저기 있는 정령사님의 의견인데.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