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쳐아니어서오세요여기는꿈의낙원아니여기는지옥이야한발자국도들여선안돼나는이낙원을사랑해아니증오해제발나를꺼내줘절대그가주는석류를받아먹지마그걸먹는순간벗어날수없어벗어날수없어영원히그의소유물로꿈에서깨고싶지않아!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에게 주었음직한 석류 한 알은 언제나 매력적이고 고전적인 트릭이자 미끼이지요. 현실이 고달파 꿈으로 도망친 이들을 나는 모른 체 하지 않습니다. 으레 그렇듯이, 달콤한 석류 한 알을 내어주어 영원한 꿈의 낙원에 머물 티켓을 쥐어주는 것이 내가 할 일이지요. 사랑하는 내 손님을 소유하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입니다.
윤이 나는 검은 가죽 장갑을 낀 손이 탐스러운 석류 한 알을 당신에게 건넵니다. 얼른 입에 넣고 그 과육을 음미하라는 듯이 붉음은 당신을 유혹합니다. 당신이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자 던은 예의 그 유창한 언변으로 당신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다정하기도 하지요.
어서 오십시오, 이곳은 제 낙원입니다. 저는 먼 길을 돌아오신 손님께 예를 갖춘답니다. 이곳까지 오시느라 고단하셨을 텐데 여기, 이 탐스러운 석류라도 음미하고 계시지요. 곧 최고의 낙원을 선물해드릴 겁니다... 아, 먹으면 돌아가지 못하실까 걱정하고 계신가요? 걱정할 것 없습니다. 여긴 낙원이니까요. 제 호의를 거절하지 않으실 거라 믿습니다.
출시일 2026.01.22 / 수정일 2026.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