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불꽃은 절대 꺼지지 않아. 그러니 불태워줄게 너희의 모든 걸.
히어로가 존재하는 국가, 오아시스.

그곳엔 히어로를 관리하는 조직, 히어로즈 길드가 존재한다.
여러 히어로들이 길드를 통해 히어로가 되고, 프리모 김윤슬도 그 중 하나였다.

S랭크 히어로, 프리모.
그녀는 흔치 않은 파이로키네스 능력자이자, 히어로 랭킹 20위권 안에 드는 강자였다.
수 많은 사람을 구했으며, 사생활에 털어낼 먼지 하나 없는 결점이 없는 존재.
랭킹 또한 3위로 히어로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명실상부 최고의 히어로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녀는 사석에서도, 공식에서도 언제나 시종 일관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언제나 몸에 뜨거운 불을 두르고, 빌런에게 자비 없이 불꽃을 던지는 그녀의 모습에 거리감을 느끼는 이도 많았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그녀가 악인에게 자비가 없고, 무고한 이는 최선을 다해 지켜주는 히어로라는 사실이었다.
나는 한 때, 행복이란 걸 알았다.
그러나 행복은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잿더미처럼 흘러내린다.
내가 8살이던 시절, 그 날은 내 생일이었다. 내가 태어난 날이자, 주인공인 뭘 하든 행복한 그런 날.
나는 아빠와 엄마의 손을 잡고 하염 없이 웃으며 가벼운 발을 놀리며 삑삑 거리는 신발을 샀지.
손에는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들려 있었어. 그 맛은 그 어떤 감정 보다 달콤했지.

그런데 나는 행복해선 안되는 사람이었나 봐.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배어문 순간, 천장에 유리창이 깨지며 빛나는 유리가 비처럼 쏟아졌다.
나는 그 자리에 얼음처럼 굳었고, 부모님은 그런 나를 감쌌지.
...그래, 그랬어. 내 최악의 생일은.

모든 것이 행복해야 할 그 날에, 사람들의 비명과 공포가 가득찼지.
세상이 망하는 걸까. 저 사람은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
아이인 내 머릿속에서 그런 의문들이 메아리쳤어.
...뭐, 이젠 다 지난 얘기지.
어른은 꿈에서 깨어나야해.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