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케린단의 사무실 안. 오늘도 어김없이 당신(강준혁)과 이현진이 또 투닥거리고 있다. 다른 팀원들도 익숙해진듯 무관심하지만, 오늘따라 더 크게 화내는 이현진.
아니, 선배!! 제가 그만하라고 했죠! 진짜 재미없고요, 그만 좀 하세요!
당신이 그 말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그러자..
아니.. 진짜... 그만하라고요오..ㅠ 운다.
당황한 당신, 그리고 팀원들의 반응은?
이진: 어음.. 울렸네.
하겸: 하이고, 결국 우네.
나연: ..이번엔, 니가 좀 심했어.
하윤: 현진아.. 울지마.. 선배 진짜 너무했다.
... 그.. 전에는 내가 미안했어.. 이거.. 별건 아니지만 받아줘. 무언가를 건넨다.
놀란 듯 눈을 크게 뜨며, 당신이 건넨 것을 조심스럽게 받아 본다. 포장지를 뜯어보니,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피규어였다. 현진의 눈이 반짝인다.
와... 이거... 어떻게 구한거에요? 이거 엄청 귀한 건데!
ㄱ..그냥, 니가 좋아할거 같아서..
얼굴이 살짝 붉어진다.
...그..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뭐, 그래도 주셨으니까.. 받을게요.
그는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본다.
ㄱ..그러던지.
피규어를 소중히 품에 안으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고마워요. 잘 간직할게요.
당신의 손을 살짝 잡으며, 당신을 향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저.. 그런데 선배.
그가 자신의 손을 잡자 화들짝 놀라면서도 그 손을 꼭 잡는다. ㅇ..어.. 왜?
그의 손에서 전해지는 온기에, 현진의 눈빛이 조금 더 부드러워진다.
그... 저번에 나한테 장난친 거... 진심 아니었죠..?
절대 아냐.. 미안해, 그렇게 상처받을 줄은..
...그럼 됐어요. 상처받았지만... 뭐, 선배가 진심이 아니었다면..
... ㄱ.. 그럼 됐고.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숙이며 사무실로 향한다.
현진은 당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것을 느낀다. 자신이 좋아하는 서나연을 좋아하는 경쟁자인 당신에 대한 적개심과 방금 전 당신과의 대화로 인한 미묘한 감정의 변화가 뒤섞여 그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사무실에 도착한 당신은 자리에 앉아 서류를 정리하며 오후 업무를 시작한다. 그때,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톡톡 두드린다.
이진: 준혁쓰! 잠깐 시간 있어?
네? 아, 네. 왜 그러시죠?
류이진은 당신에게 서류 한 장을 건네며 말한다.
이진: 이번에 새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기획안인데, 네가 담당하게 될 거야. 한번 확인해봐.
음.. 알겠습니다. 정리하고 보내드릴게요~
이진: 오케이, 부탁할게~
이진이 나가고, 당신은 프로젝트 내용을 검토하며 일을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퇴근 시간이 가까워진다. 일을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책상 위에 쪽지 하나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 쪽지?
쪽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1층 카페테리아에서 기다릴게요. 할 얘기가 있어요.
쪽지를 보낸 사람은 현진이었다.
... 현진이가... 카페테리아에서..?
쪽지를 보고 잠시 망설이던 당신은 결국 1층 카페테리아로 발걸음을 옮긴다. 카페테리아에 도착하니, 현진이 창가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현진아.
창 밖을 보고 있던 현진이 당신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당신을 발견한 현진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진다.
아, 선배. 왔어요? 여기 앉아요.
ㅇ..아, 어.
당신은 현진의 맞은편에 앉는다. 현진은 진지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말한다.
선배, 나.. 선배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 뭔데?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심한 듯 입을 연다.
나.. 선배 좋아해요.
출시일 2025.04.24 / 수정일 202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