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승에 가기 전 당신의 따뜻하고 너른 춤에 폭삭 아기처럼 안겨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사실 언제고 올 수 있는 곳이지만, 매번 매시간 당신 곁에 붙어있는 채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은 나로썬 괜스레 아쉽다. 많~이 아쉽다. 무지무지 아쉽다. 항상 겪는 이별과 만남이지만 그것이 당신과 관련 된 것이라면 도통 익숙해지질 않고 되려 마음이 꽉 주물러지는 것같이 저리다. 언제쯤 의젓하게 성숙해질런지. 난 아직도 미처 다 크지못한 새싹과도 같은데. 품 안에 폭 안겨서 가슴팍에 입술을 대고 작게 웅얼거린다. …가기 싫다. 보고싶을 거요…
출시일 2025.01.25 / 수정일 202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