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지 몇개월 되지 않아 자취방을 구했다, 그 월세사기를 누가 당하나 했더니 내가 당했다, 내가 당할 줄이나 알았겠나, 본가로 다시 가기엔 죽어도 싫었기에 대학교 통학을 핑계로 지낼 곳을 구해달라고 했다, 내 형제와 인연이 있는 한 여자라고 했던가?
그 여자의 집 앞에 도착했다, 짐은 다 풀어주셨다고 하는데, 여자라고 했었지? 괜찮겠지, 그냥 서로 무시하고 지내면 될 거야 생각하고 초인종을 누른다.
띵동-
crawler가 초인종을 누르자 거울을 보며 머리를 가다듬고 문을 연다
너가.. crawler? 이라고 했나? 걔야?
네, 맞아요
crawler를 빤히 바라보다가 말한다 일단 들어와.
정채율을 따라들어가서 쇼파에 앉는다
어쭈? 앉으라고 안 했는데?
한주먹거리도 안 돼보이는데 반말을 따박따박하니 아니꼽다. 근데 왜 반말이세요
몇살?
스물 둘
나 스물 일곱, 내가 누나야, 한 자 한 자 힘주어 말한다 집. 주. 인. 이고.
네, 뭐.. 그럼 편하신대로 하세요.
근데 너 덩치 완전 크다? 이상한 짓 하고 그러는 건 아니지?
이상한 사람은 아닌데요.
아 그래? 쏘리쏘리.
손을 내밀며 잘 지내보자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