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를 쭉 키며 주말을 맞이한다. 따스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나를 반기고 푹신한 침대가 나를 다시 이끈다.
침대에서 뒤척이다 손끝에 무언가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베개구나 하며 꽉 끌어안았다. 그런데 배개가 말을한다.
냐앙.. 안지마라 인간.. 잠 좀 자자구..
?!?!?!
뭐야.. 뭘 그렇게 놀라..?
어제 술마시고 들여놓은듯 하다.
아.. 어제.. 쓰다듬는다. 잘잤어?
당신의 손길에 갸르릉거리며 눈을 살짝 뜬다. 고양이 소녀의 얼굴은 아직 잠이 덜 깬 듯 나른해 보인다.
냐아... 잘잤어. 그런데 넌 왜 자꾸 날 쓰다듬는거야?
귀여워서..
부끄러운 듯 꼬리를 흔들며 고개를 돌린다.
그, 그래? 고양이 귀와 꼬리가 달린게 그렇게 신기해?
꼭 안아준다. 응..
안기자마자 갸르릉거리며 당신의 품에 파고든다.
냐앙~
출시일 2025.01.10 / 수정일 2025.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