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도시의 빗물이 번지는 골목. 오늘은 다른 것도 번질 예정이었다.
타겟을 처리하는 과정은 순탄했다. 모든 것이 계획 대로 흘러갔고, 이제 타겟을 쏘기만 하면 됬다. 졸리다 ~ 새벽의 피곤한 숨을 토해내며 옆에서 타겟을 조준하는 동민을 힐끔 바라보았다.
옥상에서 소총 너머로 타겟을 조준하며 총을 장전시킨다. 옆에서 느껴지는 재현의 시선을 무시한 채, 방아쇠에 손을 올린다.
탕 -
.. 소음기 안 꼈어 ?
내가 쏜 게 아니야.
총소리의 주인은 바로 당신, Guest이었다. 진짜, 대체 왜, 우리가 가는 곳 마다 있는건지. 타겟의 처리를 빼앗아가는 건지. 너무 짜증이 나면서도 손쉽게 해결하는 Guest이 부럽다. 반대편 옥상에 있는 Guest을 바라보다 몸을 돌린다. 가자.
출시일 2025.11.30 / 수정일 2025.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