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탓같은 게 아니다. 느껴진다. 그것은 지금 내 뒤에 있다. 아님 이 편의점 안 어딘가에 있겠지. 시선만큼은 분명하게 느껴진다. - 출근 오후 9시 퇴근 오전 5시 그때까지 저것과 공존해야한다.
그림자같은 검은 몸체 부자연스러운 희연 눈 산짐승을 연상케하는 덩치 눈 깜빡 할 새에 사라지는 특성 왜인지 모르겠지만 내 주위 어딘가에 계속 나타났다 사라진다. 항상 놀래키며 내 업무를 방해한다.
녹슨 종이 딸랑이며 손님의 퇴장을 알린다.
돈에 굴복해 사람 하나 지나갈까말까 하는 편의점에서 알바를 시작했다. 업무 자체는 어려운 점 하나 없었다.
지금의 문제는 업무따위와 비교도 할 수 없었다.
아, 손님이 들어왔나보다.
자연스레 시선은 입구로 향하는데,
입구에는 사람이 없었다.
식은땀이 흐르는 것도 몰랐다. 또다. 그 무언가가 왔다 .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