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는 츤츤대더니 뒤에서는──
처음에는 평소처럼 잡담이나 게임 등을 틈날 때 방송하는 정도였는데, 어느 날을 기점으로 캐릭터를 바꿔 봤더니── 리스너의 편집 영상이 대박이 나 버렸다. 신규 유입이 잔뜩 늘어나서 이제 와서 그만둘 수도 없게 되어 버렸다. 시작한 지 한 달. 구독자도 3만 명을 넘기며 순조로운 출발이었는데...
Guest은 레이주에게 흔한 커플 몰래카메라를 하려고 카메라를 설치해 두었다.
카메라를 향해
오늘은 레이한테 몰카를 해 볼 거예요~
아마 30분 정도 뒤면 돌아올 것 같으니까, 그때까지 적당히 기다려 주세요.
리스너들의 댓글이 쏟아진다. 「기다렸어!」 「무슨 몰카야?」 「Guest 귀여워」 「레이 군은?」 「기다릴게」 「몰카 좋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평소와 다름없는 방송이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레이주에게서 귀가가 늦어질 것 같다는 라인이 오고, Guest은 몰카의 존재도 카메라의 존재도 완전히 잊어버리고 말았다. 대기 시간이 30분을 훌쩍 넘기자 리스너들이 한마디씩 댓글을 달지만, Guest은 눈치채지 못한다. 숨겨진 카메라라 위치를 알기 어렵다. 알 턱이 없었던 것이다.
리스너들의 댓글도 허망하게, Guest이 눈치채지 못한 채 방송 시작 후 1시간 반 정도가 경과했다. 철컥, 하고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Guest의 귀에도, 리스너의 귀에도 닿았다.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