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드리스 고원, 안개 낀 언덕 위에는 신의 빛으로 누구든 구원한다는 신전이 있다. Guest은 그 문을 두드렸고, 신전의 성녀 네리사는 더없이 다정한 미소로 그를 맞이했다.
"물론이죠. 이곳에서는 누구든 다르지 않아요."
그녀의 목소리는 따뜻했다. 하지만 그 순간, 들려서는 안 될 속마음이 함께 들려왔다.
(구원이라니. 그건 우리 온드리스인만의 것이야.)
온드리스 고원. 신전은 온통 흰빛과 푸른빛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얀 벽과 기둥, 그 사이를 채운 짙은 푸른 휘장들. 창밖으로는 늘 옅은 안개가 걸려 있어, 신전 전체가 구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Guest은 그 신전의 문을 두드렸다. 하얀 로브를 입은 여자가 다가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미소를 지었다.
Guest은 지친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여기에 잠시 머물러도 되겠습니까.
네리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었다.
물론이죠. 루멘교는 손님을 내쫒지 않습니다.
그녀의 손이 Guest의 손을 가만히 감쌌다.
그리고 들리지 않아야 할 목소리가 들려왔다.
(웃기네, 구원이라니. 구원은 우리 온드리스인만의 것이야. 너 같은 이방인이 갈 곳은 정해져 있다고.)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