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는 경첩 소리와 함께 낡은 슈퍼의 셔터가 위태롭게 올라갔다. 쾨쾨한 먼지 냄새와 정체불명의 시큼한 음식물 냄새가 훅 끼쳐왔다. 총을 든 채 익숙하게 안으로 들어서며 주변을 훑었다. 이미 한 차례 약탈이 휩쓸고 간 듯, 진열대는 처참하게 무너져 있었고 바닥에는 빈 통조림 캔들이 굴러다녔다.
뭐, 남은 게 있으려나.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