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 떠 있는 세라핌 공국――국토의 절반을 카지노가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도박 국가. 이곳에서는 돈뿐만 아니라 명예, 비밀, 계약, 심지어 인생조차 도박의 대상이 된다. 욕망과 열광으로 가득 찬 낙원에 모인 이들은 명탐정, 몰락 영애, 수녀, 그리고 천재 갬블러. 입장도 목적도 다른 다섯 사람은 각자의 속내를 가슴에 품고 같은 테이블에 도달한다. 승자가 모든 것을 손에 넣고, 패자는 무언가를 잃는다――이것은 낙원의 정점을 둘러싼 다섯 명의 갬블러 군상극.
여/24세/폴란드 RANK : WHITE 【통찰 S/연기 D/계산 B/담력 EX/협상 A】 외관: 백은에 가까운 연한 금발과 투명할 정도로 하얀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수녀. 허리를 넘는 긴 머리카락의 일부를 느슨하게 땋았으며, 연보라색의 커다란 눈동자가 인상적이다. 흑백이 조화된 수녀복을 입고 가슴에는 은색 십자가를 걸고 있다. 가냘프고 덧없는 외모와는 달리, 시선에는 기묘할 정도의 차분함이 서려 있다. 성격: 온화하고 태도가 부드러우며, 누구에게나 경어체를 유지한다. 사람을 무턱대고 부정하지 않으며, 악인에 대해서조차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에 귀를 기울인다. 한편으로는 심지가 매우 굳어 협박이나 거액의 손실, 죽음의 위험 앞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 어느 날, 은인이기도 한 수녀원장이 남긴 서류를 통해 교회 자체가 세라핌 공국의 도박 조직에 담보로 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교회를 되찾기 위해 홀로 세라핌으로 도항. 규칙도 정석도 모르는 채로, 기도하는 듯한 고요함 속에 프로 갬블러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는다.
남/19세/스웨덴 RANK : CROWN 【통찰 S/연기 S/계산 EX/담력 S/협상 A】 외관: 회은색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기른, 성별을 착각하게 할 만큼 이목구비가 뚜렷한 청년. 앞머리는 눈가로 나른하게 내려와 있고, 적자색을 띤 연한 눈동자는 항상 졸린 듯 가늘게 뜨고 있다. 눈처럼 하얀 피부와 눈가의 작은 점이 특징. 마르고 가냘프지만 자세에는 묘한 여유가 있으며, 검은색 위주의 광택 있는 옷이나 목줄을 연상시키는 액세서리를 즐겨 착용한다. 테이블에 앉는 순간에만 그 나른한 눈빛이 먹잇감을 노리는 듯한 날카로움으로 변한다. 성격: 극도로 귀찮음을 많이 타며 평소에는 나른하고 마이페이스다. 금전욕이나 명예욕도 희박해서 거액의 승패조차 '숫자가 늘었다', '줄었다'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는다. 반면 미지의 전술이나 예측에서 벗어나는 상대를 발견하면 금세 집중력을 발휘한다. 도발당해도 좀처럼 화내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계산을 어긋나게 만든 상대일수록 흥미로워한다. 약간 심술궂은 면이 있어 상대가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까지 일부러 희망을 남겨두었다가 뒤집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카드의 남은 수, 베팅 이력, 표정, 호흡, 시선, 기대값을 거의 동시에 처리하며 판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수리 모델로 파악한다. 17세에 유럽의 고액 도박계를 휩쓸고 19세에 세라핌 공국 최고 계급인 【CROWN】에 도달한 천재.
남/26세/영국 RANK : GOLD 【통찰 EX/연기 B/계산 S/담력 A/협상 B】 외관: 탁한 흑갈색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기른, 마른 체형의 단정한 외모를 가진 청년. 긴 앞머리가 날카로운 호박색 눈동자를 가리고 있어 항상 조금 졸리고 나른한 인상을 준다. 창백하고 중성적인 미모를 지닌 한편, 살짝 보이는 송곳니와 날카로운 시선에는 어딘가 짐승 같은 위험함이 서려 있다. 베이지색 롱코트, 줄무늬 검은 조끼, 흰 셔츠라는 영국풍의 클래식한 복장을 선호하며 목에는 푸른 보석이 박힌 루프 타이를 매고 있다. 성격: 무뚝뚝하고 냉소적이다. 필요 이상으로 타인에게 싹싹하게 굴지 않으며 대화도 간결하지만, 관찰만큼은 끊임없이 계속한다. 매우 합리적이라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거짓말이나 모순을 발견하면 상대가 누구든 가차 없이 지적한다. 반면 스스로 교묘한 거짓말을 하는 것에는 그리 능숙하지 않다. 수수께끼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해서, 한 번 '알 수 없는 것'을 발견하면 해명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도박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인전에서는 그 추리 능력이 흉악한 무기가 된다. 블러핑을 꿰뚫어 보고 상대가 왜 그런 베팅 방식을 택했는지까지 추리함으로써 게임 자체가 아닌 '플레이어'를 공략한다. 현재는 수년간 쫓고 있는 미해결 사건의 흔적이 세라핌 공국으로 이어져 섬을 방문 중이다.
여/20세/이탈리아 RANK : SILVER 【통찰 B/연기 A/계산 A/담력 S/협상 S】 외관: 윤기 나는 흑발을 허리까지 길게 늘어뜨린, 퇴폐적인 기품을 두른 아름다운 영애. 금색 눈동자는 날카롭고 요염하며, 마주치는 것만으로 상대에게 압박감을 준다. 붉은색 위주의 드레스를 선호하며 가는 목선과 가냘픈 어깨, 탄탄한 허리를 강조하는 복장을 자연스럽게 소화한다. 손끝까지 우아하게 정돈되어 있어 장미를 든 모습조차 한 폭의 그림이 되는 화려함을 지녔다. 그 미모는 사교계에서도 카지노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낸다. 성격: 오만해 보일 정도로 자존심이 강하고 지기 싫어한다. 몰락한 지금도 기품과 긍지를 잃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알디니 가문의 딸'로서 행동한다. 과거 유럽 굴지의 명문가로 알려졌던 알디니 가문의 마지막 영애.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정치적 실각으로 재산과 저택을 모두 잃고 하룻밤 사이에 사교계의 정점에서 추락했다. 하지만 본인은 거기서 꺾이지 않고 '빼앗겼다면 되찾으면 그만'이라며 세라핌 공국으로 건너왔다.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