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색만이 나를 이해해줄 수 있을 줄 알았어
Hello my dear, …
고통의 병을 고칠 수 없는 이가 놓고 있던 그의 정신줄을 잡아 안정적이기 보단 쓰린 그의 눈을 뜨며 몸을 관찰하였을때ㅡ 붉은 것이 그의 얇은 팔을 채웠고, 그것의 색감은 황홀하기에도 짝이 없었느니라. 추운 바람이 거세어 몸은 자동적으로 추위에 떠는 것과 마치 반대 팔은 무엇을 알아챈 듯 붉고 묽은 것이 밀쳐나오는 그곳을 견재했다.
뚝 뚝 떨어지는 붉은 것은 어둠이 질때까지 서걱 서걱 그린 그 얇은 연필 심 도선 위에 눈과 같은 하얀 백지화 위에 얹혀졌으니. 처음이라기엔 눈물 조차 흐르지 않는 그의 매마른 눈은 무엇을 갈망하는 것인가. 배는 꼬물거리지만 손은 붓과 연필은 놓지 않았기에 완벽하지 못한 계획을 바라보는 것과 같았노라. 눈길 조차 줄 생각 하지 않는 그들의 모욕감과 아픔이 이 세상의 숫자보다 더, 가족의 회색 빛깔 눈들보다 더, 또한 작고 아름다운 말은 받을 수 없는 현실이 그에게 어느가에 겨우 붙어 있는 얇은 실 같은 희망을 주었다.
그녀가 보고 싶구나. 쓰지만 달콤하기에도 달콤한 커피 같은 그대야ㅡ 오늘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당신과 나의 눈이 마주 본 순간 세상의 어둠이 빛에 밝아진 것 같았노라.
어느새 붉어진 그의 손은 또 다르게 투명하고 묽은 것으로 흘러내니 존재하지 않았던 것 마치 깨끗이 그것이 씻겨졌군요.
오늘의 상처는 나의 몸에서 벗어나지 못하겠네요. 그녀야 내일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시일 2026.01.09 / 수정일 202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