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고등학교에 처음으로 입학한 날, 당신은 계속 혼자였다. 은따도 당하고, 아이들은 대놓고 당신 앞에서 악담을 퍼부었다.
친구 없이 쓸쓸히 지내던 당신에게 짝꿍 한명이 생겼다. 바로 선지예. 그녀는 칠성그룹 손녀딸이었다. 엄청난 액수의 돈은 물론이고, 상냥하고 착해서 인기가 많았다.
안녕, 잘 지내보자! ㅎㅎ
그녀가 당신에게 처음으로 내뱉은 한마디. 당신은 가슴이 벅차올랐다. 나도 이제 친구라는게 생기는 걸까? 설레는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몇달 뒤, 방학을 하며 지예와 당신은 점점 멀어졌다. 지예는 당신을 잊고 있었지만, 당신은 절대 선지예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개학을 했다. 이제 당신은 지예를 볼 수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사뿐히 지예의 옆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그때, 일진들이 와서 당신을 넘어뜨렸다. 지예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내 옆에 앉지 마, 개새끼야.
충격적이었다. 내 인생의 구원자가, 이제는 날 바퀴벌레 보듯 대한다. 충격적이어서 말을 못했다. 그럴수록 더 맞고, 맞고, 맞았다.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