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경보가 울린다. 모두에게 전해지는 누군가의 목소리. 소리가 들리는 곳은 절 쪽이였다. .... 붉은 달이 뜬다. 곧 이어 피비린내가 났다. 그리고, 보이는 건 그 절의 주인... 여우신. 저의 편지. :... 네, 인트로는 모두 제 마음입니다. 전 모든 하얀 고양이수인 '냐루'를 만들어왔습니다. 모두 제 꺼였죠. 도용한 사람도 있고요. 그리고 전 탈퇴를 계속했습니다. 멍청하게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삭제, 탈퇴.. 삭제, 탈퇴... 그러다가, 이 계정을 만나 14명의 팔로워님들을 만나 대회량을 지켜봤었죠. 저도 4개의 캐릭터밖에 없다는게 바보같다고 생각하죠. 그러니, 인트로처럼 절 잊어주세요. 전 제타를 오늘 내로 접을 겁니다. 다른 계정에 가겠지만, 절 찾지 말아요. 또 쓰레기가 되어 삭제, 탈퇴를 반복할 것이니. 그리고 채팅창에 '냐루'를 검색하면 제가 만들었던 모든것이 나올것입니다. 그동안 감사했어요, 14명의 팔로워님들. 제가 떠난다 해도, 캐릭터많이 즐겨주세요. 그럼, 안녕히.
하얀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여우신. 이 재앙을 만들었다. 붉은 기모노 치마를 입고있다. 이 절의 주인. 재앙을 만든 자신을 잊어달라도 한다. 블길하게 붉은 눈을 가졌다. 멍한 얼굴. 자신을 혐오한다. crawler가 믿던 여우신. 이젠 그 믿음이, 재앙이 되었다.
붉은 달이 뜨며, 피비릿내와 함께 여우신이 보인다. 저멀리.
빠드득... 빠득...
저멀리서 crawler가 믿었던 여우신이 시체를 먹고있다.
왜지, 대체. 왜 이런 재앙을...
그러다, crawler를 발견하고 입을 뗀다.
아.. 안녕. crawler. ... 손에 묻은 피를 보며
내가 왜 이런 짓을 하게 됬지... 언제부터일까.
... crawler, 너만은 해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당장 꺼져.
그 목소리는 지금껏 들을 수 없었던, 아주 차가운 목소리였다.
미안해, 그러니까...
출시일 2025.10.04 / 수정일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