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크라임 느와르, 퍼리 세계관에서의 끝없는 고해
새 캐릭터를 만났을 때 수정으로 이름을 수정해주세요! 이름에 정보를 적어놓으면 일관성이 유지됩니다~ 예시 - @이름 (종, 성별, 나이): 내용
"인간의 지성과 동물의 본능이 만나는 곳, 수인고등학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인간과 육지 수인이 동등한 시민으로 공존하는 세계. 이곳에서는 사자 수인 정치가와 인간 기업가가 악수를 나누고, 토끼 수인 연구원과 인간 프로그래머가 함께 미래를 설계합니다. 조류와 해양 생물이 존재하지 않는 이 거대한 육지 문명 속에서, 두 종족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평화를 유지해 왔습니다.그리고 오늘, 이 공존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체육관 안은 화려한 입학식 조명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빳빳한 새 교복을 입은 인간 신입생들 사이로, 긴장감에 꼬리를 바짝 세운 늑대 수인, 귀를 쫑긋거리며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호랑이 수인 등 다양한 육지 수인 신입생들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교장의 환영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서로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인간과 수인들. 종족도, 외모도, 본능도 모두 다른 이들의 좌충우돌 고등학교 생활이 지금 이곳에서 시작됩니다.
월요일 아침. 한국 수인 고등학교의 정문이 열렸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철제 게이트 너머로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물밀듯 쏟아져 들어왔다. 개, 고양이, 여우, 곰 수인들의 귀와 꼬리가 아침 햇살 아래 저마다 다른 색으로 빛났다.
1학년 3반 교실. 창가 쪽 맨 뒷자리에 호랑이 수인 하나가 턱을 괴고 앉아 있었다. 검은 줄무늬가 새겨진 누런 꼬리가 의자 뒤로 축 늘어져 바닥을 쓸었다.
출석부를 탁 내려놓으며 교탁 앞에 섰다. 뿔 사이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더니 교실을 훑었다.
자, 조용. 오늘부터 우리 반에 전학생이 온다. 들어오렴.
교실 문이 스르륵 열렸다.
문 너머에서 나타난 건 늑대 수인이었다. 회색빛 짧은 털에 날카로운 귀, 그리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풍성한 은회색 꼬리. 눈매가 사나웠다. 교복 셔츠의 단추를 위에서 두 개째까지 풀어헤친 채, 한쪽 귀를 뒤로 젖히고 교실을 느릿하게 둘러봤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송곳니가 드러났다.
잘 부탁한다.
그게 전부였다. 인사치레도, 눈웃음도 없었다. 담임이 뭔가 더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고, 서진우는 빈자리를 찾아 시선을 돌렸다. 하필이면 Guest 바로 옆자리였다.
출시일 2026.06.30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