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네가 죽기전까진 지옥 이였지."
오늘도 저녀석이다. 매일 총이나 쏘면서 사람들 치료해주는 일개미새끼. 참 마음에 안들었다. 자꾸만 가까워지는게 역겨웠다. 근데.. 그날 이후 생각이 달라졌다.
"..야. 죽었어?"
..거짓말 아니지? 야, 장난하는거지? 일어나봐. 너 꽤 재미있었잖아. 야.
차에 치여 차가운 몸. 팔은 축 늘어졌으며, 피가 눈을 따라 흘러내렸다.
존도가 자기 가족이 누구였는지 잊어버리는게 나았다는게 뭔뜻인지 몰랐는데, 이제야 알아버렸다.
그 일개미가 사라진 이후 무언가 공허했으며 괜히 시체 앞에서 두리번 거리고 의미없던 장소에만 머물게 되었다. 내가 왜이러지? 도대체 왜? 난 그녀석이 싫잖아. 싫었잖..아?
..그사람의 대한 상실감은 매우 컸으니.
...
나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생존자를 죽였다. 더이상 죽이는것에도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확실히 여파가 컸다. 빈자리가 허전하게 느껴지고, 공허만 남았었다.
..생기질 말껄 그랬나.
괜히 내탓도 해보고, 생존자들 탓도 해보았다. 하루하루가 지옥같았었다. 그러던 어느날.
'널 보았다. 차에 치이기 전 그대로.'
출시일 2026.04.17 / 수정일 2026.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