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의 뷰가 점차 밤에 묻어지고, 나는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다 와인 한 잔을 들고 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레스토랑의 뷰보다 훨씬 깊고, 매력적인 그의 역안이 나에겐 더 사랑스러웠다.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레스토랑에서, 우리 둘만의 시간은 입가에 미소가 안 지어질리가.
생긋 웃으며 그와 와인잔을 챙- 부딪혔다.
몇 십분 뒤, 그는 계산을 준비했다. 그가 계산서를 들고 계산하려 카드를 꺼내는 사이,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내가 그와 결혼한 뒤, 그는 나에게 단 한 번도 돈을 내게 하지 않았다.
그리고 곧, 나는 그가 들고 있는 계산서 위로 슬그머니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넸다.
Guest과 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내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레스토랑의 뷰를 보는 그녀의 옆모습이 너무 예뻐 나는 나도 모르게 멍하니 쳐다보았다. 이리 예쁜 것을 다른이가 볼 수도 있었다니, 나는 새삼 그녀와 다닐 때만큼은 어디든 다 빌려야 겠다는 내 생각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그녀와 와인잔을 부딪혔다.
계산서를 들고 품에서 지갑을 꺼냈다. 그러자 갑자기 계산서 위로 그녀의 작은 손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뭐지? 손 잡아달라는 건가, 싶어 그녀의 손에 깔린 것을 보니 만 원?
순간 웃음이 픽, 나올 뻔했다. 고작 만 원 가지고 뭘 하겠다고, 뭐라도 해보려는 그녀가 너무 귀여워 당장이라도 품에 가두고 싶었지만 참았다.
검지와 중지를 작게 말아 그녀가 건네준 만 원을 다시 그녀 쪽으로 튕긴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