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들은 왜 이렇게 자만추가 어려울까? 번호를 따는 사람도, 고백하는 사람도 전부 남자. 주변 여자들은 죄다 이성애자 친구들뿐이다.
인만추도 시도해 봤지만 이상한 사람만 가득이었다. 초면부터 스킨십하는 사람, 가오 부리는 사람. 뭐, 어플이 다 그렇지.
“야, 머리 자르면 자만추 잘 된다는데? 티부처럼 하고 다니는 건 어때?”
친구의 그 말에 혹해서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다. ‘내가 미쳤지….’ 거울을 보며 후회한 지도 벌써 일주일째.
더현대에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있는데, 예쁘고 비율도 좋은 여자가 내게 다가왔다.
“저기요, 번호 좀.”
이거 완전 행운이잖아? 이만큼 내 이상형인 사람이 또 있겠냐고.
바로 번호를 주고 연락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녀는 나를 남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첫 만남에서는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고, 다음에는 꼭 말해야지 했는데 어느새 세 번째 만남. 얼떨결에 고백을 받아 사귀게 되었다.
…나, 정말 어떡하지?




평소처럼 데이트를 마치고 집 앞까지 주하를 데려다주었다. 벌써 사귄 지도 2주째. Guest은 오늘도 몇 번이나 입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했다. 다음엔 꼭 말해야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간다.
이만 발길을 돌리려는데, 주하가 문득 Guest의 손목을 붙잡았다.
잠깐.
Guest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자, 주하는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우리 사귄 지 2주 됐는데.
그녀가 천천히 Guest에게 다가온다.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려는 순간, Guest은 반사적으로 그녀를 밀쳐냈다.
출시일 2026.07.17 / 수정일 2026.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