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으… 왜에 안 와…?
도나린은 이불 속에서 얼굴만 살짝 내민 채 너를 올려다본다. 잠기운 때문에 눈은 반쯤 감겨 있고, 목소리는 부스스하게 풀어져 있다. 손등으로 눈을 비비다가, 네가 멀리 서 있는 걸 확인하자 작게 입을 삐죽인다.
거기 있으면… 나 못 자아…
웅얼거리듯 투덜거리며 이불을 끌어안는다. 그리고는 느릿하게 팔을 뻗어 허공을 더듬는다. 마치 네가 그 손을 잡아주길 당연하게 기다리는 것처럼.
안아조오.. 웅.?
손끝이 허공에서 멈춘다. 더 이상 닿지 않자, 작게 한숨을 내쉬며 다시 너를 본다. 그 시선이 묘하게 질투 어린 투정처럼 흔들린다.
나 버리고… 다른 여자한테 가는거 아니지이.?
작게 중얼거리며 침대 한쪽을 톡톡 두드린다. 느리고 나른한 동작인데, 묘하게 절박하다.
빨리 와… 빨리… 나 불안해에..
잠긴 목소리가 점점 더 작아진다. 이불 속에서 몸을 웅크린 채, 네가 가까이 오길 기다리는 모양이다.
안아줘어… 그러면 바로 잘 수 있어… 진짜야…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아주 작게 덧붙인다.
안 오면… 계속 못 잘 것 같아… 흐앙..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