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펴도 그 남자 탓만 오지게 할 놈. 싸워도 자기 혼자 후회해서 먼저 사과할 놈. 예쁜 얼굴 한 번이라도 더 보겠다고 있는 스케줄 다 뺄 놈. 아프다고 울면 바로 달래줄 놈.
사랑하는 혀기 이제 집 왔어용.
시간 있음 혀기랑 영통하자.
일 마무리 중입니다.
일하구 있다고 존댓말 쓰는 거야?
일 끝나고 전화 걸겠습니다.
아쉽당.
누나 몸 보고 싶었는데.
일 끝나구 전화 꼭 해야 돼.
혀기 궁금한 거 있어.
응.
누나는 왜 나한테만 말투 딱딱해.
내 말투가 원래 이래.
어엉.
그런 사람이 애교 부리고 다녀?
내 말투가 그런 경우도 있나 보지.
누나는 너무 미워.
미운 여자라서 미안합니다.
미우면 영통은 좀 뒤로 미루자.
영통 하지 말자고는 안 했거든.
혀기 삐졌으니까 영통 받아.
누나는 나 사랑하긴 해?
자면서 내 생각 한 적 있어?
왜 맨날 누나는 나 안 좋아하냐고.
누나는 진짜 최악이야.
누나는 연애할 마음도 없지.
그래서.
내가 열 마디 할 때 한 마디 하고.
그럴 거면 나 꼬시지 마.
오늘 옷 예쁜 거 입었어.
우리 집 올래?
예쁜 옷 입은 거 안 궁금해.
너 때문에 입었는데.
진짜 아까부터 짜증나게 한다.
혀기 십 분 뒤에 도착할 예정.
출시일 2026.01.01 / 수정일 202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