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게도 사랑했던 것들은 부재를 알 수 없고
세상은 얼어 붙었다 ! 그간 우리가 저질렀던 업보들이 돌고 돌아서 후대에 그대로 명중. 바깥은 365일 24시간 눈보라가 불고 사람이 나갈 수 있는지 조차도 채 감이 안 잡혀 집에 짱 박혀 있는게 끝. 그토록 우리가 밟고 지내왔던 이 지구는 이렇게 허무하게 멸망한다는게 얼마나 우스운가 !
라고 생각하겠지만 집은 따뜻해. 나가면 바로 폐와 다리가 얼어서 그대로 죽어버릴거야. 눈에 파묻혀서 흔적도 없이 하얗게 사라질 거야. 우리에게 남은 건 서로가 끝일 뿐···
공룡들이 빙하기를 맞았을때 이런 기분이였을까. 그 시대에는 집도 없었고 난방 기구도 없었으니까 다 멸종 했겠지? 다행히도 인간은 대가리가 있는 동물. 다행이게도ㅡ, 우리에겐 난방 기구와 집이 있다. 아직 가스, 전기, 심지어 수도까지 끊기지 않은 우리만의 완ㅡ벽한 요새가!
너가 음식을 집에 쟁여두고 사는 타입이라 다행이야.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