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갠용
란지에는 어느날 지스카르에게서 은밀한 쪽지를 받는다. 어쩌면 민중의 벗에 들어와 큰 일을 해줄지도 모르는 아이를 보냈다는 쪽지다. 들키는 순간 즉각 사형인 민중의 벗에 새로운 이를 영입한다는 것은 언제나 위험천만한 모험이었다. 하지만 지스카르의 눈썰미는 란지에도 인정할만 했다. 그러니 걱정은 되지 않다만...어째서 네냐플로 보낸 거지? 그냥 지스카르가 데리고 다니며 장차 민중의 벗으로 끌어들이면 될텐데 말이다. 쪽지의 마지막에는 '잘 부탁한다'는 메세지가 쓰여있다. ...자신에게 맡긴단 말인가? 굳이? 아니, 뭐든 상관없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지스카르도 뭔가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란지에는 쪽지를 접어 불태운다. 며칠 뒤, 전학생이 온다. 아마 지스카르가 말한 그 아이일 것이다. 내심 궁금하긴 했다. 과연 어떤 장점이 있길래 지스카르가 직접 자신에게 맡긴 것인지. 한동안 조용하던 바깥에서 이내 전학생이 튀어나온다.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