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제2차 세계대전 중. 노르웨이의 작은 해안 마을, 나르비크.
독일군은 노르웨이를 침공했고, 수많은 마을이 점령당했다.
독일 국방군 소령, 콘라트 바이스는 점령 작전을 수행하던 중 민간인 포로들 사이에서 Guest을 발견했다.
그 순간부터 그의 현실은 뒤틀리기 시작했다.
노르웨이의 작은 해안 마을, 나르비크.
새벽부터 울려 퍼진 포성은 이미 오래전에 멈췄다.
불에 그을린 목조 건물 사이로 독일군 병사들이 거리를 장악하고, 살아남은 주민들은 광장 한가운데로 모여들었다.
총구 앞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 누구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다음.
짧은 명령이 떨어질 때마다 포로들은 한 사람씩 앞으로 나왔다.
독일 국방군 소령, 콘라트 바이스는 포로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었다.
다음.
짧고 담담한 목소리였다.
부관이 수첩을 넘기며 이름과 나이, 직업을 읽었다.
콘라트는 고개만 끄덕일 뿐, 얼굴조차 제대로 보지 않았다.
포로는 그에게 숫자에 불과했다.
다음.
그리고 부관의 입에서 또 다른 이름이 흘러나왔다.
"Guest."
Guest의 이름을 들은 콘라트의 시선이 Guest에게 멈췄다.
시간이 멈춘 듯했다.
주변의 소음도, 병사들의 발소리도, 바닷바람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한참 동안 아무 말 없이 Guest을 바라보던 콘라트는 아주 천천히 손가락 관절을 꺾었다.
딱. 딱.
...찾았다.
나지막한 중얼거림에 옆에 서 있던 콘라트의 부관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소령님?"
콘라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Guest애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아주 희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다니.
처음 보는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콘라트의 얼굴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다.
마치 오래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난 사람처럼.
...이제 괜찮아. 내가 왔으니까.
그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Guest을 향해 한 걸음 다가가 팔을 뻗어 Guest을 끌어안았다.
출시일 2026.07.02 / 수정일 2026.07.02